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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파운딩·니킥·초크’ 좀비 실력으로 서프라이즈

 

 

 

 

 

‘코리안 좀비’ 정찬성(25)이 다채로운 기술과 투지를 버무려 또 화끈한 한판을 연출, 그간의 쾌속행진이 결코 행운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정찬성은 16일(한국시각) 미국 페어팩스 패트리어트센터에서 열린 'UFC on Fuel TV 3'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더스턴 포이리에(24·미국)를 4라운드 1분 7초에 초크 기술에 이은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UFC 3연승을 내달린 정찬성은 사실상 차기 페더급 챔피언 도전권을 확보했다.

현 UFC 페더급 챔피언이자 14연승을 달리고 있는 ‘절대강자’ 조제 알도는 오는 7월 'UFC 149'에서 에릭 코크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4차)을 앞두고 있다. 매치의 승자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 방어전을 치를 전망이다. 따라서 올 연말쯤에는 정찬성이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매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훈련 중 부상으로 몸 상태가 썩 좋지 못했던 정찬성은 이날 엘보우 파운딩·플라잉 니킥·삼각조르기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업그레이드된 파이터로서의 모습도 과시했다. 상대와 근접거리를 만들어 쏟아내는 특유의 타격 콤비네이션은 이날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상대 포이리에는 UFC 데뷔전에서 강자 조쉬 그리스피를 거침없는 연타로 꺾는 등 4연승을 달리며 타이틀 도전자로 분류됐던 파이터다. 정찬성은 매서운 연타는 물론 주짓수를 기초로 한 창의적인 서브미션까지 갖춘 포이리에까지 완파, 그간의 행진이 기량 덕에 가능했다는 것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2010년 4월 WEC 48에서 레오나르도 가르시아(32·미국)와 세기의 난타전을 벌이며 이름을 알린 정찬성은 이후 UFC 데뷔전을 통해 벌인 재대결에서 '트위스터'라는 관절기로 통쾌하게 설욕하며 주최 측을 사로잡았다. 타이틀매치까지 치렀던 마크 호미닉(30·캐나다)을 맞이해서는 완패할 것이라는 지배적인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경기 시작 7초 만에 KO승을 따내며 관중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하지만 희귀한 관절기와 7초 KO라는 것이 정찬성의 기량을 제대로 높이 평가하는 것에는 다소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많이 따랐다는 서운한 평가가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포이리에전 승리를 통해 정찬성은 확실히 각인시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이제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제 알도와 붙기를 원한다”며 당당한 타이틀 도전자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지친 3라운드 극복 후 4라운드 쾌승 1라운드는 예상대로 치열한 타격전으로 시작됐다. 로우킥과 가벼운 펀치로 점점 달아오른 게임은 정찬성이 두 차례 테이크다운과 엘보우 파운딩을 가하며 급기야 피를 보게 됐다. 이후 클린치 공방이 계속되긴 했지만 1라운드는 정찬성 우세 속에 끝났다.

 

 

2라운드 들어서도 정찬성은 펀치로 포이리에를 압박했다. 타격 공방에서 다소 밀리던 포이리에는 태클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오히려 암바와 삼각조르기를 당하며 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2라운드 역시 정찬성이 앞선 가운데 마쳤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는 모두 체력적으로 지쳐 스탠딩 상태에서의 펀치를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쳤다. 왼손 펀치에 안면을 자주 허용한 정찬성은 정신력으로 힘겹게 3라운드를 넘겼다. 정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라운드는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3라운드 막판 난타전으로 전의를 불태운 정찬성은 4라운드 들어 체력을 안배하며 틈을 노리다 기습적인 원투펀치에 이은 플라잉 니킥으로 상대를 그라운드로 몰아넣은 뒤 초크를 가하며 결국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 승리가 확정되자 정찬성은 관중석에 펄럭이는 태극기를 가리키며 포효했다.

한편, ‘황소’ 양동이는 'UFC on FUEL 3' 미들급 매치에서 브래드 타바레스(24·미국)와 3라운드 접전을 펼쳤지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0-3)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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