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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경기청 최종합격하여 꿈에 그리던 '중앙경찰학교'에 가게된 '일단뛰어김순경'입니다.

정말 저에게도 이런글을 쓰는 날이 오네요.. 최종합격 발표일이 3일이나 지났것만 아직도

내가 진정 합격했는지 얼떨떨 하기도 하고 최종합격이란 타이틀이 어색하게 느껴 집니다.

공부하면서 못봤던 친구들도 만나고 여기저기 인사드리며 축하 인사 및 전화를 받으며...

행복에 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요.. 정말 이 지나가는 시간들이 꿈이 아니기를 바랄뿐 입니다......ㅜ.ㅜ


참고로 앞으로 제가 쓸내용은 오랜 수험기간 만큼 장문이 될것이니 한창 필 꽃혀서 공부 하다가 머리 식히러 잠시 오신분들으

'뒤로'를 클릭하여 나가주시고,

①공부하면서 슬럼프에 빠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장수생, ②공부가 집중이 안되는 수험생, ③처음 경찰공부를 시작하려

는 수험생, ④최종에 불합격하여 좌절이 빠져 있는 수험생 ⑤오랜 수험기간으로 지쳐있는 장수생 동지 여러분들이 제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용기를 얻으면 하는 마음에 볼품없는 문장실력으로 몇자 적겠보겠습니다. (-_-) (_ _) 꾸벅




◆ 일단 저의 간단한 험난한 수험생활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04년 7월 2차 (충북지방경찰청) 필기불합

04년 11월 3차 (충북지방경찰청) 필기불합

05년 3월 1차 (강원지방경찰청) 필기불합

05년 7월 2차 (충북지방경찰청) 필기불합

05년 10월 3차 (충북지방경찰청) 필기합격 → 최종불합

06년 3월 1차 (강원지방경찰청) 필기불합

06년 10월 2차 (강원지방경찰청) 필기불합

07년 3월 1차 (충남지방경찰청) 필기합격 → 최종불합

07년 9월 2차 (경기지방경찰청) 필기불합

07년 10월 기동대 (대전지방경찰청) 필기합격 → 최종불합

08년 3월 1차 (경기지방경찰청) 필기합격 → ★최종합격★


쓰고나서 보니.. 참.. 다양한곳에서 많이도 봤구나.. 생각이 드네요...^^;

전 4년이란 수험기간을 보냈습니다.. 참으로 긴시간이죠....

대학교를 졸업할수 있는 기간이며, 군대를 두번갔다올수 있는 기간입니다. (*´д`*)

저는 총 11회의 필기시험을 보았고, 필기합격은 4회를 하였습니다. 응시청만 해도 5군데 이네요...ㅎㅎ


◆ 동기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전 실업계(공고) 출신이며 지방 전문대를 나왔습니다.

중학교때 반에서의 성적은 29 ~ 35등을 왔다 갔다 하였고..

고딩때는 실업계고교에서도 반에서 30~40등을 했으니 말 다했죠..ㅋㅋ

대학교때는 평점 3.0 간당간당 했습니다.

경찰공부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내 의지로 공부를 하려 책상앞에 앉아 본 기억은 없으며 -_-;;;;

고등학교때 기능사 자격증(실업계 출신들은 아실듯^^) 따려고 필기공부 하려고 시험전날 기출문제 한두시간 (그 마저도 떨어짐ㅋㅋ)

외운거 이외엔 공부 경험은 전무합니다. 뭐.. 공부와는 상극인 놈이었죠..ㅋㅋ 뭐 한마디로 말하면 '꼴통'^^;;ㅋㅋ

공부와는 정말 정말 담싸고... 중`고딩때는 게임에 미쳐서.. 대딩때는 연애에 미쳐서.. 그렇게 대책없이 신나게 놀러 다녔습

니다. 그러다가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을 복학하고 바로 다음해에 졸업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그때 문득 정신이 번쩍 들었습

니다. 과연 내가 가야할길은 무엇인가에....? 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죠.. 그렇게 돛 잃은 배처럼 방황하던 어느날..

학교수업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버스에 앉아서 물끄러미 창밖을 쳐다보고 있는데 차가 많이 막혀서 버스가

오래 서있었습니다. 그곳이 지구대 앞이었는데 그때 창밖에 보이는 풍경은 경찰관 아저씨가 우는 아이(아마 미아로 추정됨)앞에서

쪼그려 앉아 웃으면서 사탕을 주며 어르고 달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며 가슴 한곳이 찡한 감동과 뿌듯함을

느꼈으며 경찰이란 직업이 격무에 시달리며 많이 어렵기도 하지만 직업을 통해 봉사를 할수 있는다는 점, 저 아이를 부모에게

찾아주면 얼마나 뿌듯하고 보람될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또한

성격상 한곳에 오래앉아 있는것을 싫어해서.. 여기저기 돌아디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고.. 또 사교성도 많아서.. 친구들도

많은편 이고... 경찰이란 직업이 내 성격에 맞겠다 생각해서 경찰이란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제가 경찰이 되겠다고 하니 부모님 대찬성 하시며 아주 좋아하셨어요 적극지원해 주신다고 ㅋㅋ.......^^;

이때가 03년 여름 23살이었죠..



◆ 공부의 시작

일단 경찰이 되기로 마음먹은 후로는... 대학교 생활은 더 개판으로 했습니다. 가뜩이나 공부안하는 스타일에다가

어차피 나는 경찰을 할거기 때문에 학교공부는 필요없다 생각하고 중간,기말 셤기간 조차 책을 놓아버렸습니다.

그냥 졸업장만 따면 된다는 생각에 또 철없이 신나게 놀러 다녔습니다. -_-;;;

그러던중 이듬해에 졸업을 하게 되었고.. 백수가 되었습니다... 갑자기 소속이 없어지니.. 사람이 불안해 지더군요...

이래선 안되겠다.. 정신을 차리자... 하며 공부정보를 얻기 위해 이 까페에 가입하게 되었고.. 공무원 공부를 하려면

노량진으로 가라는 말들이 이 까페에 많이 써있더군요.. 그리고 짐을싸서 택배로 날리고 노량진에 상경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가 04년 3월 말이었습니다.....(24살)




◆노량진 상경 그리고 생활 -春-

노량진에서 고시원을 잡으려고 여기 저기 배회하던중.. 한창 공무원 열풍이라 방잡기도 어렵더군요... 그러다가

Y고시원이라는 곳을 잡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좀 비쌌지만 창문도 있고 나름 깔끔한거 같아 35만원 짜리 고시원을 끊게

되었죠 그리고 04년 4월 노량진 남부경찰학원 4~5월 B반을 등록하였습니다.

처음 생활해보는 타지생활, 옆사람 방귀소리까지 들리는 좁은 고시원방, 어디서 그렇게 쏟아져 나오는지 신기하기만

한 수많은 인파, 그리고 아침에 고시원옥상 바로 코앞에 보이는 63빌딩 풍경사이에서 불어오는 매캐하고 탁한 공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타이어 타는 냄새... ^^;;)

모든것이 낯설기만 했습니다. 더욱이나 저를 힘들게했던 것은 학원의 수업내용... 정말 당최 무슨말인지 몰랐습니다.

다른건 다 둘째치고 영어..... 정말 대책없었죠..... 영어단어 끝까지 아는 단어라곤 love, korea, sex, fuck you~! (죄송--;;)

인 제가 공무원 영어 강의를 알아들을리 있겠습니까....? 정말 암담함 그 자체였구요...

다른 과목도 분명 한글로 강의 하기는 하는데 전혀 알아들을수가 없었습니다... -_-;;;



만만치 않은 노량진 생활... 사람으로 미어터지는 강의실, 숨막히고, 탁한 서울 공기가 적응하기 힘들었고.. 비염에...

감기몸살까지 걸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노량진 생활 두달만에 보강도 제대로 못듣고 고향으로 돌아 왔습니다......


하지만 하나 제대로 배운것은 있습니다...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다닐 당시 학원 강의실 앞줄에 앉으려고 새벽 5~6시에 건물 샷다문 올리기 전부터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걸 느꼇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이렇게 열심히 살고.. 또 노력하는구나...

정말 열심히 해야 합격할수 있다는 사실.. 물론 저도 노량진까지 올라온 마당에 부모님의 피같은 돈을 쓰면서 열심히

해야 겠다는 마음에 비록 수업내용은 못 알아들었지만.. 항상 새벽에 나와 앞자리를 맡고.. 아침을 먹고 다시 학원에

왔던 기억이 납니다....




◆ 본격적인 공부의 시작 (04년 6월) -夏-

집으로 낙향 집에서 동네 독서실을 잡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공부의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 에듀스파 인터넷 강의 종합반을 결제하여

아침 8시부터 밤 12까지 열심히 공부했어요..

오전에는 집에서 동강을 듣고 오후에는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나름 두바퀴 이상 돌리니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네 과목은 feel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영어' 이놈이 저의 발목을 잡더군요... 영어.. 영어.. 이놈을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

학교 다닐때 공부좀 했던 친구들한테 영어공부방법의 조언을 구하고 다녔습니다... 그중에서는 자존심 상하는 말

도 많이 들으면서.. (ex니가 무슨 공부냐? 그거 어렵다던데 할수 있겠냐?) 저를 자극하더군요.. 하지만 그 말들이

저를 더 열심히 할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씁니다.

일단 '맨투맨 기초영어'와 '우선순위 영단어' 를 계속 읽어 나갔습니다... 맨투맨 기초영어.. (교재만 보면) 정말 어렵습니다.

be동사가 뭔지 모르고 분사가 뭔지도 모르는 저한테는 아라비아 코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ㅋㅋ  BUT.......

 

맨투맨기초영어 src 맨투맨기초영어 src 


그러던중 원래 7월시험이 예전에 없었는게 추가공고가 나더군요...ㅋㅋ (요즘엔 이런경우 없죠? ㅋㅋ)


■ 04년 2차시험 필기탈락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 후로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4/5/4 시스템으로.. (9~13, 14~19, 20~24)

공부를 하다가 교재의 한계를 느끼고 일부 교재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경찰학 → 도해식6.0 , 형법→클릭형법(지금의 김현형법의 모태가 된책)


■ 04년 3차 필기탈락 -秋-

당연한 결과이죠.. 시험 보고 계속 열심히 공부 했습니다. 그후 영어 공부의 방법을 약간 변화 하였습니다.

여전히 '맨투맨 기초영어'와 '우선순위 영단어'를 무한 반복하였고,

 

 

맨투맨기초영어 src 맨투맨기초영어 src 


* 공무원/경찰 기초영어 no1. 이재훈 맨투맨 기초영어 동영상 1강 풀강공개(by 왕글리쉬닷컴) *
 

 

 

맨투맨 기초를 보고나서는 고등학생용 교재인 맨투맨 기본을 공부했다.

 

기본 : http://wanglish.com/add.page.php?action=mantobasic

 

 

'쥬니어 리딩튜터'(초등학생용 영어 독해책) 을 구입하여 독해공부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성급한 마음에 편법적인 영어 공부방법을 알게 되었죠...

그것이 무엇이냐...? 그 당시 경찰시험 영어독해는 특정 문제집에서 베끼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코아, 아카데미, 토마토, 안박사, 등등) 요것들 제본 떠서 지문을 판례 외우듯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ㅋㅋ--;;

이사실을 아는 당신은 장수생~ 우후훗~~~~~~~~~~~~~ (건방진 도사버젼 ㅋㅋ)

나머지 과목들은 어느정도 공부가 된상태 였습니다.


■ 05 1차 필기탈락 -春-


약간 기대했는데 떨어졌습니다. 뭐 아직은 실력부족이니까요..

그런데 열받는건 내가 외운 영어지문이 하나도 시험에 안나왔다는 거죠... 괜히 영어 문제 답 외우기 삽질한거죠...ㅋㅋ

이때부터 실력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에 하루 공부량에 50%를 영어에 투자 했습니다.

같이 공부하던 형이 이성철 시리즈를 추천해 주셨는데.. 다른책 읽어도 읽어도 무슨말인지는 몰랐지만

이샘 강의를 들으며 책을 보니.. 뭔가 될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어는 이샘만 믿고

강의와 책을 무한반복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지겹게 봤어요.. 정말... 하도 강의를 들으니 평소때도 이 선생님

목소리가 웅웅 거리며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 였으니까요.......... (25살)


■ 05 2차 필기탈락 -夏-

좀 많이 충격 먹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떨어졌습니다.

저를 더 충격먹게 만든건 같이 공부하던 형이 이때 붙었죠... 필기발표날 떨어지고 밤에

우리 동네 강둑에 가서 혼자 소주한병을 깠습니다. 안주도 없이 한모금 마시며 짜르르 목에 넘어 가는걸 느끼며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여름이라 운동하러 나온사람, 연인들도 많았는데

청승맞게 혼자 깡소주 먹으며 훌쩍거리는 꼴이란...ㅜㅜ 그때는 사람들이 다 행복해 보였어요... 나는 이렇게

비참한데...... 그렇게 훌쩍거리며 울고 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제일 친한 친구 세놈이 위로해주로 절 찾아 왔더

군요.. 친구들 얼굴을 보니 또 눈물이 났습니다.. 완전 쪽팔리죠.. 이게 무슨 개쪽인지....

그리고........ 친구도 같이 울었습니다.. 다짐 했습니다. 반드시 합격하겠다고.............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온뒤.. 정말 빡쎄게 공부했습니다. 5/5/5 시스템으로....ㅋㅋㅋ

핸드폰을 끊고, TV도 안보고, 인터넷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책만 파던 시절이었죠...

나름 공부에 대한 스킬이 생겨서 feel받아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때 저를 괴롭게 했던건.. 공부가 아니라.. 오래 앉아 있다 보니 '치질'이 걸려버렸습니다.. -_-;;;;;;;;;;

따끔 거리는 그곳(?)을 달래가며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


■ 05 3차 첫 필기합격 -秋-

필기합격자 발표날 공고문을 보는순간 제 수험번호와 제 이름 석자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때가 기억납니다. 가슴이 터질것 같은 그 느낌.. 나 같은 꼴통도 열심히 하면 되는 구나...

주위에서 많이 축하해 줬고.. 나 역시도 벌써 경찰이 된듯한 기분에 꽤나 들떳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체력점수는 그나마 좀 무난하게 나왔으나.. 인적성 검사에 대한 대비는 전혀 되어있지 않았고.. (정보도 몰랐고)

그동안 공부때문에 쌓였던 스트레를 풀며 최종 면접때까지 시원하게~ 아주 시원하게~~ 놀았습니다....

노느라고 면접에 대한 대비는 전혀 되어 있지 않았고.. 사실상 인생을 살면서 면접경험 全無 한번도 없떤 저였기에...

면접장 가서는 정말 장난 아니게 버벅거렸고... 말하는동안 얼굴이 달아오르며 빨개지고 있다는 것을 저 스스로도 느꼇습니다.

지방청에서 면접을 보고 나오면서 내가 면접관이라도 나를 떨어뜨리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씁쓸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
.

그리고 최종에서 탈락하였습니다.


그때 최종발표일은 크리스마이 이브 이틀전이었습니다. (23일) 최악의 크리스마스였죠..

최종에서 떨어지고 많이 방황했습니다.. 당최 책 내용이 눈에 들어 오지를 않더군요...

그렇게 방황의 시간을 보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시험이 50일 앞으로 다가와 있더군요....


■ 06 1차 필기탈락 -春-

작년 최종탈락의 여파가 다음 필기시험까지 미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때부터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온나라가

2006 독일월드컵으로 들떠 있을 6월의 어느날이었습니다. 정말 이대로는 죽도밥도 안되겠다..

그래.. 니들은 월드컵 보며 즐겁게 놀아라~ 니들 놀때 난 열심히 공부해서 꼭 합격할테니...

라고 이를 갈며.. 월드컵 분위기를 피할수 있는 경북에 오지 산골에 있는 's 고시원'으로 들어 가게 됩니다.

그리고 맑은 공기에 지저귀는 새소리, 맑은 시냇물 소리.. 험난한 수험생활로 지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

이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26살)


■ 06 2차 필기탈락 -秋-

이때가 경찰공부하며 가장 큰 위기였습니다. 경찰시험은 내 인연이 아니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경찰책을 모조리 다 팔고, 교정직 공채를 준비하기 위해 (국어, 국사, 교정학개론,) 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한.. 3달이나 공부했을까....? 지나가는 순찰차를 볼때마다.. 가슴이 뛰었습니다... 교정학책을 보면

서도.. 내가 갈길은 이게 아닌데... 하며 많은 갈등을 하였습니다..... 친구와 많은 예기를 하였고...

친구녀석이 하는 말이........... "XX야 네가 진정 하고싶은 것을 해라~!" 라고 했고... 몇일간의 고민끝에

"그래 난 반드기 경찰이 된다! 끝가지 간다!!" 라는 신념으로 정확하게 07년 1월 1일 타종소리 들으며.. 다시

경찰 공부를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미래에 경찰이 된 내 모습을 그리며....



■ 07년 1차 필기합격 -春-

아 역시.. 노력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를 않더군요..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이 있었습니다.

최종 떨어지고 1년 3개월만에 다시 합격하였습니다.

너무 기뻣지만.. 일단 진정하고 지난번 최종탈락의 교훈도 있고해서 치밀하게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적성을... 공사공부하는 친구놈이 적성검사를 많이 도와 줬습니다. 경찰시험 적성검사가 삼성직무능력적성

검사(SSAT)랑 비슷하다고 해서 구입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인적성이 끝난후.. 면접특강 강의도 많이 듣고.. 혼자 거울보며 연습도 해보고.. 시사 뉴스 쟁점같은 것도 정리

하면서 면접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난하게 면접을 보았고...

.
.
.
.
최종에서 탈락하였습니다.... (′ω`*)

면접볼때 저랑 많이 친해졌던 제 옆 수험번호였던 XX씨는 붙었더군요... 우리 면접조 5명중 에서 저만탈락 하였습니다.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하지만 저번의 교훈도 있고.. 최종탈락의 여운이 다음 시험까지 미친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였

기에.. 방황은 이틀로 끝냈습니다. (27살)



다시 짐을 싸서 작년에 공부했던 경북의 오지 산골고시원에 들어 가게 됩니다.

고시원에서 공부하던중 경시모 사진앨범란에서 우리면접조였던 사람이 중앙경찰학교에서 제목 입고 있는 사진을

보며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합격과 불합격의 차이는 이렇게 크구나.. 저친구는 경찰학교에 있고.. 나는 산골 오지 고시원

에 처박혀 있고....... 정말 인생이 우울했지만.. 이런것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보자는 생각에 그 사진을 프린트해서

뽑아서 책상 앞에 붙여 놓고.. 공부가 하기싫을때나.. 집중력이 떨어질때마다 그 사진을 보며 다시 마음을 잡아

낮에는 불볕더위와 싸우고, 밤에는 풀벌레소리, 개구리울음소리를 친구삼아.. 열공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경찰시험 고수가 되어 가고... 경찰학, 수사 같은경우는 워낙 말장난이 심하기 때문에 워드로

작업하여 제 임의로 말도 꼬아보고, 제가 응용하여 만든 OX 박스 문제 및 제가 만든 모의고사를 보고 있었는데 그걸 본

주위 수험생 친구들이나 형님들은 저한테 '출제위원급 수험생'(?)이라 장난스레 말했습니다...-.-;;;;

그리고........왠지 '도인' 되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무념무상... ㅋㅋㅋ


◆ 07 2차 필기 불합 (1점차)


◆ 07 기동대 필기합격 -秋-

그렇습니다.. 저는 다시 필기를 합격하였습니다. 07년도에 필기 2관왕을 한거죠..

필기시험을 보고 시험장을 나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얼굴에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느낌이 너무 좋았거든요...

이건 마치 내가 출제한듯한 느낌이었거든요.. 누구나 다 맞추는 문제 말고요.. 제가 만든 OX 문제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박스문제에서 높은 적중률을 보였고.. 저조차도 놀랬습니다.

솔직히 만들면서.. 에이.. 이렇게 까지 나오려나.. 하며 그냥 장난스레 만든건데... 헐~~~

내일부터 운동이나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ㅋㅋ

예상했던데로 필기는 합격하였고.. 또다시 인.적성검사를 하였습니다.. 3번째라 떨지 않고 솔직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기동대의 관건은 체력이었습니다.....ㅜㅜ 그동안 너무 공부만 하느라 체력관리를 소홀히

한 결과 22점이라는 저질체력점수를 맞고 좌절하게 됩니다.

하지만 또 사람마음이 최종을 기대하게 되더군요....

물론 최종에서 떨어졌습니다.. 이때 점수 확인해보니.. 필기점수는 역시나 좋더군요... 하지만 체력의 공백이

너무나 컷나 봅니다... 그리도 또다시 수험생활중 겪는 4번째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됩니다...

이때부턴 아예 떨어지는게 면역이 되서 그런지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_-;;;;;;;;;;;;;;



▶ 冬 2008년이 되면서... 급 우울해지기 시작합니다. 04년에 시작한 수험생활이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러 08년이 되었고

제 나이는 28살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잡아서 직장생활을 하고.. 또 빠른 녀석들은 결혼을 한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제 다들 자리를 잡아가고 열심히 살아가는데 나는 이나이가 먹도록 돈한푼 벌어논곳도 없이

고시원 좁아터진방에서 뭐하는 것인가....? 라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정말 고시원방에서 옆방에 소리들릴까봐

이불 뒤집어쓰고 입에 수건 물고 서러워서 울었습니다.....ㅜ.ㅜ

그래도 나의 고마운 친구들은 친구가 몇년씩 공부라느라고 고생한다면서 고시원방에 처박혀 있는

저를 불러 내어 고기를 사주며 열심히 해서 올해에는 꼭합격하려고 많이 다독여 주었습니다...

아.. 정말 친구들 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28년을 살면서 해놓은게 없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려울때 도와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진심으로 해줄수 있는 무엇보다 소중한 제 고마운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나를 믿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장남인 저 하나만을 바로 보시고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또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절때 포기할수 없었습니다...

그리모 미래에 경찰관이 되어 제복을 입은 제 모습을 수없이 그리고 또 그리며.. 미치도록 공부했습니다....


■ 08년 1차 필기합격 -春-

필기를 합격하였습니다.. 일단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흥분과 기쁨을 잠시 접어두고

어느때 보다도 서류제출및 나머지 검사들을 차분히 준비하였습니다.

면접시험때는 형식적은 대답은 피하고 제 진심을 최대한 면접관님들한테 전달하고 싶었고 어렵고 까다로운 질문이라도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딱 잘라 말하기 보다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답변을 하려 노력하였습니다.

제가 말할때마다 면접관님께서는 고개를 끄덕이시며 제 말을 잘 들어주시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 08년 1차 최종합격 ★ -夏-

아침에 문자가 왔습니다. 최종합격을 축하한다고... 전 혹시나 잘못온줄 알고.. 합격자 공고문을 보기 전까지는 믿을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최종합격자 공고문에 제 수험번호와 이름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엄마와 부둥켜 얼싸안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예기했죠... "엄마~ 나 이제 경찰이야!" 라고..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라는말

평소에 낯간지러워서 하지도 않던 말이었는데 저절로 나오더군요... 아버지께서도 일하다 마시고 집에 들어오셨습니다.

그리도 전 그때 처음으로 아버지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물론 기쁨의 눈물이죠........

여기저기에서 축하한다는 연락이 오고... 난 그날 이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맨유에서 수천달러 연봉을 받으며 뛰는 박지성도 안부러웠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 4여년동안의 기나긴 수험생활(04년 4월~ 08년 5월)의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이제 당분간 책 안봐도 됩니다. -.-;

정말 그동안 고생했던 순간순간들이.. 정말 파노라마 영화처럼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네요...



■ 지금 이 글을 3시간째 쓰고 있는데... 노량진 상경부터 시작해서... 기나 길었던 수험기간이 마치 한여름밤의 꿈처럼 느껴지네요..

정말 많은 것을 알게 해주었고 인내하는 법을 알려 주었고.. 내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된 기간이었던 같습니다.

요새 매일 못만났던 친구들과 저녁때 술자리를 같기 되는데요.. 친구들이 그러네요.. 'XX는 진짜 인간승리 라고...'ㅋㅋㅋ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축하해주는 친구들한테 너무너무 고맙네요... 이제는 제가 친구들한테 많이 갚아야 겠죠...? ㅋㅋ

저도 저지만.. 무엇보다 얼굴이 활찍 피신 부모님의 얼굴의 보니 너무 뿌듯합니다....

다음달에 입교하면 앞으로 시간이 이런 시간이 없기에 한 9박 10일정도로.. 평소부터 꿈꿔왔던 기차타고 버스타고

전국일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행다니는걸 워낙 좋아해서요.. 합격하면 꼭 가리라 항상 꿈꾸고 있었죠..




◆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이라 했습니다.

사람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지 노력하여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에요.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하는

말입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힘들게 공부하시는분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스트레스 받는 분들..

혹시나 포기하시려는 분들... 저 같은 사람도 있다는걸 생각하시며.. 자신감을 가지고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밀어부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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