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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하위권 성적.. (부끄럽지만 고2때는 꼴등도 해봤다..)

수능 망치고 지방의 이름없는 사립� 진학...

대학 진학하고나서도 방황..좌절...최악의 성적... 학사경고까지...

이것이 대학 3학년을 마칠때까지의 나의 모습이었다.

나는 꿈도 없었고 취직에 대한 비전도 없었고 실력도 없었다. 미친 놈이었다.

이대로 졸업하면 나는 사회의 낙오자가 될게 뻔할뻔자였다.

 

3학년을 마치고 곧 군 입대시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미친놈처럼 방황하느라 군 입대시기도 놓쳤고 군 입대도 3학년 넘어서 하게 되었다.

 

그래도 이제 군대 간다는 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더라. 

그리고 지나온 내 대학생활도 이제서야 비로소 되돌아볼수 있었다....

개판 5분전이었던 내 대학생활들. 대학 3년간 나에게 남은건 아무 것도 없었다.  

아 딱 하나 있구나. 그래도 3학년때는 과감하게 적성에 맞지 않았던 경영학과를 정리하고

일본어학과로 전과를 하게 되었고, 일본어공부에 열심히 매진한 결과 일본어능력1급을 따긴 했다.

 

다만 그뿐이었다. 택도 없는 일본어능력 1급 하나로 지방사립대 일본어과 출신이 할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나는... 남은 인생을 '그나마' 인간답게 살수 있는 길은 공무원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그나마 인간답게 살수있는 길은 공무원밖에 없었다.

부끄럽지만 이게 나의 공무원을 준비하는 동기였다. 지금이야 나름대로 내 일에 사명감도 갖고있지만.. 그때는 그랬다. 

공무원은 학벌을 안 보고 대학성적을 안 보니까..... 나에게 남은 유일� 희망이었다.

 

다행히 부모님은 공무원 준비하는 나를 믿어주었다...  

고등학교 하위권에 지방사립대에서 학사경고 맞은 쓰레기같은 나를 믿어줘서 참 고마웠었다.

어렸을때 한때 공부를 잘했던 적이 있었다.

초등학교때는 전교 1등도 몇 번 했었다.  

그러던 것이 초등 6학년때는 반 5등 수준으로, 중학교1학년때는 반 8등으로 떨어지더니

중3 졸업할때는 중위권으로, 고등학교때는 하위권으로 쳐지더라... 다 내가 공부안 한 탓이지만...-_-;

성적은 거지같았지만 신기하게도 IQ 검사에서는 항상 IQ가 높게 나왔었다.

그렇기때문에 부모님은 내가 공부머리가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고 그래서 쓰레기같은 고교-대학교 생활을 보냈는데도

내가 공무원에 합격할수 있을거라고 믿고 계셨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나같은 놈을 믿어주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이대로 있어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군 입대 전, 당장 할수 있는 일부터 찾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건 바로 '가산점'이었다.

가산점 3%를 따두지 않으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 힘들다고 한다.

입대까지 몇개월 정도를 앞두고 있던 나에게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군 입대전에 자격증을 따두고 가면 군 제대 후 공무원시험에만 집중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3학년도 마쳤겠다, 정보처리기사에 응시할 자격이 되어서 당장 시험접수부터 시작했다.

이번에 떨어지면 군 제대할때까지 기다려야한다는 생각에 나는 열심히 공부했고

필기와 실기도 한 번에 붙었다. 그리고 기분 좋게 군대에 입대했다.

 

군 생활은 그동안 내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차분히 생각할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대학에서 아웃사이더로만 살아온 나에게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소중함과,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즐거움을 깨달을수 있었던

좋은 곳이었다. 나는 군생활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군 제대했을때가 2007년 8월이었다. 이제 공무원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시작해야하는건 '영어기초잡기'였다.

나는 고등학교때 하위권이었고 영어기초가 잘 잡혀있을리 만무했다.. 이런 영어실력으론 공무원시험에 합격할수 없었다.

 

그래서 중학생이 보는 맨투맨 기초부터 구입했다. 동영상강의로 하나하나 격파해나갔다.

맨투맨 기초를 보고나서는 고등학생용 교재인 맨투맨 기본을 공부했다.

그리고 나서 공무원용 영어교재를 비로소 구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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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짓만 하는데 2007년을 다 허비했다.

원체 공부와 담쌓고 살았던 나였던데다 비염이 심해서 집중력이 형편없었고

하루에 동영상강의 2강 듣는게 고작이었다... 나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었다.

 

내가 정말로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던건 2008년에 대학 4학년으로 복학하고 나서부터였던것 같다.

 

나는 내심 과1등과 장학금을 노리고 있었다.

대학생활다운 대학생활 한 번 못해본 나에게 이번 4학년 1학기는

내게 대학생활을 제대로 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되었다.

이름있는 대학이었으면 3년간 개판친놈이 갑자기 4학년때 열심히 한다고 과1등을 차지하는건 불가능하겠지만

내가 다니는 대학은 지방사립대였기에 조금만 열심히 하면 과1등이 가능할거라고 생각했다.

내 전공은 일본어였고 일본어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으니까..

 

학과수업때는 학과수업을 열심히 듣고, 수업 후에는 도서관에서 공무원 준비에 매달리는 생활이 계속되었다.

수업을 열심히 듣자 자연스럽게 아는 사람들도 생기게 되었고 나는 아는 사람들과 밥 먹고 같이 수업을 듣게 되었다.

지난 3학년간 아웃사이더로 살았던 나에게 대단한 변화였다.

내가 일본어 1급을 갖고 있다는걸 알자 주위 사람들의 대우부터가 틀리더라.

그때 나는 비로소 주위에 인정받는 즐거움을 정말 오랜만에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초등학교 시절 이후로 처음이었다...

'아 이런 즐거움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진작부터 열심히 공부했을것을..' 하지만 후회해봐야 늦었다. 지금이 중요할뿐.

 

결국 4학년 1학기 성적은 6과목 올 A+로 과1등, 장학금을 받게되었다.

처음으로 인간답게 살아본 대학생활이었다. 그리고 비록 이름없는 지잡대 1등이긴 하지만

나도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갖게해준 계기가 되었다.

 

자신감을 가질수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내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더 이상 대학생활에 미련은 없었다.

2학기때는 가짜 취업서를 제출하고 학교수업에 나가지 않았다. 대신 근처 독서실에서 공무원준비를 했다.

근데 계속 혼자만 공부하니까 외로웠다. 나태해지기도하고 한번씩 우울해지기도했다... 뭔가 변화가 필요했다.

 

2008년 겨울, 마침 우리 학교에서 '공무원준비반 원생모집 공고'가 떴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공무원준비반 원생이 되면 동영상 강의와 문제집을 지원해주고,

월마다 모의고사를 보고 성적 우수자에게는 장려금도 주고 원생 전용 독서실과 기숙사도 제공해준다더라...

눈이 확 뜨였고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가정형편이 썩 좋지 않았던 나로서는 달마다 나오는 장려금과 공짜 기숙사-독서실, 무료 동영상강의 지원이 크게 끌렸다.

당장 입사신청을 했고 테스트를 통과한 끝에 원생이 되었다.

지원은 정말 대단했다.

1년에 4번씩 동영상강의를 사주었고 (그것도 재정국어,민주국사 등 초유명강의들)

1-2달에 한번씩 모의고사를 치름으로써 시험감각도 유지할수 있었다. 덧붙여 월 10만원의 장려금도...ㅎㅎ;

 

나는 합격할때까지도 공무원준비반의 도움(특히 재정적인 도움)을 엄청나게 많이 받았으며

진심으로 나는 공무원준비반 예산 지원을 해준 학교측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 인사를 드리는 바이다..

 

공무원 준비반에는 20여명의 원생들이 있었고 그들과 같이 생활했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았다. 나는 공부하는 내내 외롭지 않았다.

항상 많은 사람들과 함께했으니까. 같은 수험생으로써 그들과 고민도 나누고, 틈틈히 이야기도 나눈게

정신적으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공무원준비반에서 2009년 1월에 처음 치렀던 모의고사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점수가 너무나도 낮게 나와서 내가 지금까지 공부를 제대로 하기는 한건지 불안감이 덜컥 들었다.

09.1 모의고사 점수공개: 국어70 영어60 국사75 행정학45 행정법60 = 평균 65점

3개월후에 국가직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올해 합격은 물건너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3월에 치른 모의고사도 가관이었다.

09.3 모의고사 점수공개: 국어80 영어30 국사85 행정학65 행정법50 = 평균 65점

평균 65점도 어이가 없지만 특히 영어 30점은 큰 충격이었다...

항상 아킬레스건인 영어였지만 아무리그래도 이정도일줄이야....

올해 시험은 완전히 포기모드였다.

 

하지만 정작 국가직때 뚜껑을 열어보니..

09.4 국가직 점수공개: 국어80 영어60 국사75 행정학80 행정법90 = 평균 80점 (7.5점차 불합격)

물론 합격권에는 거리가 먼 점수였지만 하도 60점대만 맞다보니 생각보다 내 실력이 아주 개판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방직도 엇비슷한 점수가 나왔다.

09.5 지방직 점수공개: 국어65 영어65 국사100 행정학75 행정법85 = 평균 81점 (8점차 불합격)

결국 내 실력은 80점 수준이었던 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저 81점이라는 점수는 광주광역시에서는 불합격이나

내 고향인 경남 고성군에서 시험을 쳤으면 합격이었을 점수였다...

후회했지만 어쩌겠나.. 다 나의 선택이었던 것을.........

내가 말하고 싶은건, 당장 눈앞에 보이는 모의고사 결과, 시험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자는 것이다.

당장의 시험성적이 어떻게 나오든, 당신은 당신 자신만 믿고 열심히 나아가면 된다.

시험은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 시험을 망치든 실수를 했든 어쨌든간에 눈앞의 결과에 연연해하지 말고

계속 당신의 실력을 보완하고 나아가면

다음 시험에서는 반드시 당신의 실력대로 점수가 나올 것이다.

 

나는 09년도 군무원 일행직 시험에도 응시를 하게 되었다. 공무원 일행직과 과목이 똑같았기 때문이다.

군무원 시험은 내가 가장 자신 없었던 영어과목을 토익 점수로 대체하기때문에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암기과목은 조금 자신이 있었으니까..

다만 9급 군무원을 치르기 위해서는 토익 470점이 필요했는데 영어에 약한 나에게는 자신 없는 점수였다.

나는 지금까지 토익을 한 번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처음 치른 토익에서 495점(-_-;)이라는 훌륭한(?)점수가 나와주었고

군무원시험을 무사히 치를수가 있었다.

 

군무원은 육군-해군-공군-국방부 중에서 하나를 골라 칠수 있었는데 주위 사람들 의견을 종합한 결과

공군이 시설도 좋고 대도시권에 위치했다고 해서 공군을 지원했다.

시험 치러 갔는데 교실에 여자들밖에 안 보여서 놀라기도 했다;

시험 치고 느낌은 좋았다. 가채점 결과도 좋았다. 기대를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을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09년 군무원시험 성적 공개: 국어96 국사100 행정학92 행정법96 정책학88 = 평균 95.8 (0.8점차 필기합격!)

컷트라인이 95점이었는데 0.8점차이로 아슬아슬하게 합격했다!

나에게도 드디어 봄날이 온 것이다... 감격의 눈물이 흘렀다.

쓰레기같이 살았던 나에게 다시 기회를 준 하나님께 감사했다.

이 기쁨을 어머니께도 얼른 알렸다. 어머니도 뛸듯이 기뻐하셨다. 친척들에게도 자랑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면접 경쟁률이 좀 걸리긴 했지만..(57명 최종선발에 97명이 필기합격...)

어떻게든 합격할수 있겠지... 그냥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한동안 천국속에서 살았다. 최종결과가 뜨기 전까지는...........

면접, 불합격이었다. 갑자기 머리가 새하얘졌다. 어머니가 그렇게 자랑했었는데.... 뵐 낯이 없었다.

먼저 자랑부터 하는게 아니었었는데... 내가 정말 어리석었다.

면접을 그저 합격되겠지~ 하고 너무 만만하게 봤던 것도 나의 패인이었다..

한동안 나는 다시 방황했고 공부하기가 싫었다.

어려운 형편에 비싼 양복까지 사서, 저 먼 대전까지 가서 면접 보고 왔는데, 이 결과 하나로 모든것이 물거품이 되다니..

면접관이 정말 꼴도 보기 싫을 정도로 미웠고, 앞으로 다시 기약도 없는 공부를 해야할걸 생각하니 막막했다.

필기까지 합격했는데 면접 하나로 몇년을 더 공부를 하느냐가 마느냐가 결정되는 것이다.

면접, 목숨을 걸고 준비해야 한다. 필기보다도 더욱 독하게 준비해야한다. 그래야 최종싸움에서도 승리한다..

수험생 여러분들은 꼭 명심하셔서 나같이 면접 떨어져서 피눈물 흘리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필기 떨어지는 것보다 충격은 몇배나 더 크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기분이 바로 그런 기분일 것이다.

 

약 2달간 방황하다가, 다시 마음 잡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제는 자만심이 나의 발목을 잡았다. 필기합격자라는 그 자만심....

공부를 해도 술렁술렁 보게 되었다. 집중력도 예전만 못했다.

공부가 잘될때도 대충할때도 있었다. 뒤죽박죽이었다.

솔직히 공부 예전만 못했다. 그래서 2010년도 시험이 다가오면서 나는 또 불안했다.

공부를 많이 안했으니까 당연히 불안했다. 또 떨어지는거 아닌가... 2011년도까지 또 가야하나.....

나는 영어가 약했는데 특히 영어부분을 보완하는데 완전 실패했다.  자신이 없었다.

그렇게 해서 치른 2010년도 국가직 시험.. 완전 망쳤다. 전년도보다 더 처참했다.

 

2010 국가직 성적 공개: 국어70 영어35 국사65 행정학75 행정법90 = 평균 70점 (10점차 불합격)

국어70점 등 평균 70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는 그렇다쳐도 영어가 35점이었다.. 과락이었다..

공부 제대로 안 했던 나를 탓해봤지만 별 수 없었다... 다 내 탓이었다..

이제 지방직과 군무원 시험만이 남았다. 이 두개가 떨어지면 다시 2011년까지 가야한다.

절박했고 지방직은 나름대로 전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영어는 제대로 공부 못했다...

영어는 결국 나의 발목을 끝까지 잡았다.

 

2010 지방직 성적 공개: 국어95 영어50 국사95 행정학90 행정법95 = 평균 88점 (1점차 불합격)

광주광역시 컷트라인이 89점이었는데 1점 차이로 멋지게 떨어졌다. 50점의 영어가 화근이었다.

또 후회했다. 끝까지 영어를 보완하지 않은 나를 질책했다. 다 내탓이었고 1점차라는 변명은 필요 없었다.

 

이제는 영어과목이 없는 군무원만이 남았다. 암기과목은 그나마 나도 남들과 해볼만하기때문에

군무원이 마지막 희망이었다.

2009년에 공군 면접에서 떨어진 아픈 기억때문에 공군은 지원하기가 싫었다.

그보다는 2009년에서 면접 탈락자 0명을 자랑하는 '해군 진해'에 눈길이 가게 되었다.

해군 진해가 각종 해군 사령부들이 몰려있는 곳이라 필기 컷트라인은 상당히 높았지만(2009년 컷트라인: 95.8점)

오로지 면접 하나만 바라보고 해군 진해를 지원했다.

 

아... 신발...--; 시험 문제 오질라게 어렵게 나왔다.

내 살다살다 이렇게 어려운 행정학 문제는 처음 봤다. 국어도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어렵게 출시됐다.

시험 치르고 한동안 우울했다. 행정학과 국어에 자신이 없었고 내가 찍은 문제들이 다 틀렸을거란 생각만 내 머리에서 맴돌았다.

게시판에서는 컷트라인이 90점을 넘을거라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도저히 생각해도 내가 90점을 넘길수 있을 것 같진 않았다. 아무래도 올해도 틀렸구나...그런 생각이 들었다.

합격자 발표일까지 도저히 맨정신으로 하루하루를 버틸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무작정 행정인턴에 지원했다. 모든 잡생각을 잊기 위해서...

그리고 내년을 준비하려면 자금도 필요하니까...

나는 구청으로 지원했는데 주민센터(동사무소)로 발령이 났다.

마침 내가 발령받은 주민센터가 육아휴직 등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태였는지라 나는 곧바로 민원대에 투입되었고

등초본 및 가족관계증명, 전출입처리, 주민등록 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보내게 되었다.

그러다 합격자 발표일 당일날.... 나는 여느때처럼 주민센터에 출근을 하였고 여느때와는 달리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곧바로 해군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합격자명단 파일이 있었다. 

불합격할거란 생각이 머리를 맴돌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그래도 혹시나..?'하는 두근거림이 있었다.

두근두근두근... 파일 클릭... 그리고 합격자 명단을 본 순간......  

 

설마 했는데 합격자 명단에 있었다

 

컷트라인 89점... 해군 규정상 필기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떨어질거라 생각했기에 더 기뻤다..하늘이 다시 한번 나에게 기회를 준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면접에 떨어진 아픔이 있었기에 면접이 관건이었다.

우선 친척들에게는 필기합격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 모든 것은 최종합격후에 알리기로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면접인원은...... 최종선발20명에 필기합격자26명이었다. 6명 탈락....

하지만 2009년 공군만큼 잔인한 숫자는 아니었기에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준비해보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2009년 해군 시험때도 최종선발자에 비해 필기합격자가 7명 정도 더 많았으나

나중에 지방직 중복 합격자들이 죄다 면접 미응시하는 바람에 최종선발자와 필기합격자수가 같아졌다는

말도 들었기에 면접 응시자가 줄어들 가능성도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늘이 도와준걸까.? 아니면 공군 시절 무려 40명이 면접에서 탈락했던 것에 대한 보상일까?

면접 일정 발표날, 면접 원서 미제출자가 딱 6명이 나왔다.

최종선발 20명에 면접응시자 20명............  면접에서 북한 찬양만 안 하면 거의 99% 합격이었다.

 

그렇게해서 나는 해군에 최종합격하게 되었고 몇달간 정들었던 주민센터를 그만두게 되었다.

주사님들과 아쉬운 작별의 순간.....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몇달간 잡생각도 잊을 수 있었고, 주민센터 업무에 대해 배운 것도 많았고, 진상 민원인들도 많이 만났고,

여러모로 정말 많은 것을 배울수 있었던 보람찬 시간이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현재 군에서 조직생활에 잘 적응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불과 2010 국가직에서 영어 과락맞고 지방직 1점차로 떨어질때만 해도 지옥속에서 있었던 내가

갑자기 군무원에 합격해서 천국으로 다시 올라오게 되었다. 사람인생, 참으로 알수가 없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눈앞의 시험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시험결과가 좋든 안 좋든, 그 시험 생각은 잊자. 가장 중요한건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다.

 

공무원합격, 누구나 할 수 있다. 나같은 낙제자도 합격했으니까....

다만 전제조건이 있다. '열심히 한' 사람만이 합격할수 있다.

열심히만 하면 반드시 합격할수 있다.노력과 실력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이제 나는 두번째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7급 시험이라는 도전을...

이번에는 과거의 공부경험을 거울삼아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해서

정말 찝찝한 마음 없이, 시원하게 합격해보고싶은 마음 간절하다.

 

공부스타일: 집중력이 약해 그냥 책을 읽으면 눈에 잘 안 들어옴.. 그래서 나는 동영상강의를 7-10번 반복해서 들었음..

회독수 반복도 오로지 동영상에 의존했음.

이상하게 나는 동영상 강의를 듣고나서 책을 읽으면 책이 술술 잘 읽혀지더라...-.-;;;

 

공부요령:

0.공무원에 합격하고 싶으면 무조건 영어를 정복하라! 이것은 진리다.

군무원이 목표라면 영어를 못해도 괜찮다. 대신 암기과목의 달인이 되어라!

1.문제를 풀어도 풀어도 계속 틀리는 부분, 자신이 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미니 노트에 정리해서 틈날때마다 보면서

  약점을 보완할 것

2.실전과 같이 모의고사를 자주 쳐보면서 시험감각 키우고 시간조절할 것.

3.두문자암기 적극 활용할 것. 실전에서 시간 단축하는데 굉장한 도움이 됨.

4.시험 당일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것! 나는 다른건 몰라도 이것 하나만큼은 반드시 지켰다.

그리고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칠 것. 그래야 하나라도 더 많이 기억나고 하나라도 더 많이 맞춘다.

자신과의 멘탈 싸움에서부터 져버리면 시험당일날 기억 날 것도 기억 안 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년 마지막 지방직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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